설원에 울리는 기적소리
○...철도원(MBC 밤 11시10분)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 다카쿠라 켄.히로스에 료코.오오타케 시노부.코바야시 넨지 주연(1999년작)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영화. 주인공 오토마츠를 열연한 다카구라 켄은 이 영화로 몬트리올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 홋카이도의 작은 시골 마을 정경과 기차의 요란한 기적소리를 영상화해 영화의 윤기를 더한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시골 마을 종착역, 호로마이. 평생 호로마이 역을 지켜온 철도원 오토는 눈이 내리면 고개 들어 눈송이를 쏟아내는 먼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17년 전의 겨울 어느 날, 오토가 열차를 점검하고 있을 때 아내 시즈가 달려와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한다.
시즈와 오토는 오랜 기다림 끝에 태어난 딸에게 '눈의 아이'라는 뜻의 유키코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행복은 잠시, 유키코가 태어난 지 두 달만에 열병에 걸려 죽고 아내도 병원에서 죽어간다.
아내와 딸을 잃은 오토는 기차역을 떠나지 못하고 가슴속에 회한과 그리움을 키우기 시작한다.
★★★☆(※만점=★5개 ☆=★의 1/2, 평점: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결혼하면 "1억달러 유산 상속"
○...청혼(KBS2 밤 11시10분) 게리 시니어 감독, 크리스 오도넬.르네 젤위거 주연(1999년작)
'여인의 향기'의 크리스 오도넬과 '시카고'의 르네 젤위거가 주연한 로맨틱코미디 영화. 버스터 키튼의 1925년작 무성영화 '일곱 번의 기회'를 현대물로 리메이크했다.
독신을 고집하던 청년이 결혼을 전제로 1억 달러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자, 우여곡절의 청혼 끝에 극적으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수 천명의 신부들이 오도넬을 쫓아 달리는 장면은 CF에도 등장해 익숙하다.
지미와 앤은 3년째 사귀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부담은 없다.
앤이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으면서 지미는 청혼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결국 지미의 분위기 없는 청혼에 실망한 앤은 지미를 떠난다.
지미는 할아버지가 남긴 1억 달러의 유산을 결혼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음을 알고 앤을 찾아 나서는데….
美 망명 소련 무용수 이야기
○...백야(EBS 밤 10시) 테일러 핵포트 감독,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그레고리 하인즈.이사벨라 로셀리니 주연(1985년작)
신냉전시대에 미국이 만들어낸 춤을 소재로 한 영화로 CIA와 KGB로 대표되는 미국과 소련의 치열한 음모가 미국 우월주의와 함께 드러난다.
실제 미국에 망명한 옛 소련 최고의 무용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환상적인 발레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배우인 그레고리 하인즈의 춤솜씨는 감탄을 자아낸다.
라이오넬 리치의 주제가를 비롯한 사운드트랙은 영화를 '살아있게' 만든다.
소련 상공을 지나가던 미국 여객기가 기체 고장을 일으켜 소련에 불시착한다.
8년 전 예술에 대한 자유를 열망하며 미국으로 망명한 소련 출신의 발레리노 니콜라이는 화장실로 들어가 자신의 여권과 신분증을 찢어 변기에 버리다가 비행기가 흔들리는 바람에 부상을 입고 기절하고 만다.
의식을 차린 니콜라이는 KGB의 차이코 대령에게 소련 무대에 다시 오르라는 협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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