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신한 등 금융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기존 지점을 없애는 대신 은행 지점내에 증권사 영업소를 개설, 시설 및 인력 비용을 줄이고 고객 확보의 이점을 살리는 '은행-증권 원스톱 시스템'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간 수수료 할인 경쟁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자 금융지주회사의 증권사들이 운영비가 많이 드는 지점을 폐쇄하는 대신 계열 은행 지점내에 영업소를 설치, 업무 고정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은행, 방카슈랑스, 증권 등을 한 군데서 이용하는 편의를 제공, 고객을 늘리는 효과를 얻고 있다.
대구에서 증권사 지점을 운영할 경우 10여명의 인력을 갖추고 주식 전광판 등 관련 시설 설치 및 운영 고정비용으로 한 달에 1억5천~2억원이 드나 은행 지점내 영업소를 두면 2명 정도의 인력에다 간이 전광판과 단말기만 설치하면 돼 고정비용이 지점의 20%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 증권사 영업소는 은행 지점과 연계, 입출금 업무를 동시에 하게 돼 고객은 은행, 증권, 방카슈랑스 업무를 한 군데서 처리할 수 있고 은행은 증권사 영업소 임대료, 증권 관련 입출금 수수료 등 부가적인 이익이 발생하며 증권사는 소규모 조직 운영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신속하고 신축적으로 조직을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증권은 최근 대구지점을 폐쇄하고 이달 초 우리은행 동산동 지점에 동산동 영업소, 성당동 지점에 성당동 영업소를 잇따라 개설했다.
우리증권 동산동 영업소의 경우 지난해 대구지점이 있을 당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은행 지점내로 옮기면서 은행 고객 중 주식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신규 고객이 생겨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굿모닝신한증권도 지난달 하순 포항지점을 없애는 대신 신한은행 포항지점내에 영업소를 설치, 은행 고객을 증권 고객으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수도권에 3개의 은행 지점내 영업소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40~50개의 은행 지점내 영업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종호 우리증권 동산동영업소장은 "은행 지점내 증권사 영업소는 좋은 위치에 있는 은행에서 고객들이 증권 업무를 함께 볼 수 있고 은행과 증권사도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이라며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신규 고객이 매일 생겨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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