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다 혼쭐이 났다. 대구 오리온스가 경기 막판 느슨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가까스로 부산 KTF를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2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KTF와의 경기에서 레이저(26득점.12리바운드), 김승현(20득점.11어시스트)의 활약으로 103대10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31승20패를 기록, 단독 3위를 고수했다.
오리온스는 베스트 멤버를 기용한 반면 KTF는 경기 후반 2진을 투입하며 승부에 큰 집착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리온스는 줄곧 10여점차의 리드를 지키며 여유있는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4쿼터 1분40여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90대8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자 KTF가 추격에 나섰다. KTF는 손규완, 용병 트리밍햄, 페리가 연속 3득점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1점차까지 쫓아갔다.
당황한 오리온스는 실책을 연발하다 맥클래리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1개만 성공했고 KTF 페리는 2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모두 쓸어담았다.
91대91로 시작된 연장전에서 KTF는 페리, 정락영이 5득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어갔지만 오리온스는 레이저가 연속 3점포를 작렬하며 접전으로 몰고갔다.
KTF는 경기가 불리해지면서 반칙작전으로 응수했지만 오리온스는 이현준, 김병철, 김승현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103대101, 2점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관심을 모았던 전주 KCC와 원주 TG삼보의 경기에서 KCC는 찰스 민렌드의 활약으로 91대78로 승리하며 2위를 확보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울산 모비스를 94대84로 제압했고, 서울 SK는 서울 삼성을 82대79로 물리쳤다.
앞서 오리온스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맥클래리(25점.8리바운드)와 김병철(23점)의 활약으로 85대72로 승리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 29일 전적
오리온스 103-101 KTF(부산)
SK 82-79 삼성(서울)
KCC 91-78 TG(원주)
전자랜드 94-84 모비스(울산)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