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호곤호, 3일 중국과 최종예선 첫 경기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3일 올림픽 5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는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3장의 아테네행 티켓을 배정받은 아시아는 A, B, C 3개조로 나눠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펼치고 각 조 1위가 그리스에 입성하게 된다. A조에는 한국과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가 포함됐다.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긴급 '수혈'한 박지성(에인트호벤) 등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 반드시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역대 중국과의 올림픽축구 전적에서 6전 5승1무의 절대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중국팀은 거의 5년동안 호흡을 맞춘 덕에 남부럽지 않은 조직력을 지니고 있어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특히 현 중국 멤버 상당수는 2000년 11월 이란에서 벌어졌던 제32회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김호곤호'의 주전인 조재진, 박규선, 최태욱, 김정우 등이 버틴 한국을 1대0으로 격파했을 당시의 선수들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미 중국전 '필승해법'을 마련해 둔 상태다. 돌파력, 개인기는 물론 한방도 갖춘 최성국(울산)과 최태욱(안양)을 '3-4-3' 포메이션의 좌우 윙 공격수로 배치, 상대 '키플레이어'인 리베로 두웨이가 이끄는 스리백 수비 라인을 흔들다 득점 찬스를 얻겠다는 것.

김 감독은 그 동안 담금질을 통해 카타르대회 모로코와의 결승전과 일본과의 올림픽축구 평가전에서 나타난 골 결정력 부재과 조직력 난조 등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또 코너킥과 프리킥 세트플레이가 득점의 물꼬를 트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세트플레이 전술을 개발, 완성도를 높여왔고 정확한 패스, 강력한 압박 등을 통한 조직력 향상에도 힘을 쏟았다.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골 감각을 회복한 스트라이커 조재진(수원)은 카타르대회 때부터 "중국과의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몸을 만들겠다"고 별러왔던 터여서 그의 발끝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당일 오전에도 간단한 훈련 일정을 잡는 등 비장한 각오를 한 김 감독은 첫 단추를 잘 꿰고 이란과의 2차전을 위해 테헤란 원정길에 오르겠다며 필승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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