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G전자 구미사업장 곽홍식 경영지원담당

지금 LG전자 구미사업장은 전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 안전 프로그램이 휩쓸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상태 등 안전보건 관리가 곧 첨단 기술력과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확신하는 곽홍식(45) 경영지원담당이 국내 처음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보건.안전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운용하고 있는 덕분이다.

곽 담당은 이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계기를 "첨단 디지털 제품인 PDP.LCD 등 TV 모니터를 생산하는 제조공정의 특성상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뿐만 아니라 보건.안전관리가 곧 경쟁력 향상의 시작이자 핵심으로서 회사의 경영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보건.안전관리 프로그램 가운데 첫번째로 LGHI(LG Health Index)를 꼽는다

전체 직원의 사기와 생산성, 제품의 품질 향상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직원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도입됐다.

결국 회사가 기본적인 안정경영과 함께 근로자의 건강까지 책임진다는 것이다.

특히 LGHI는 사내 금연운동과 새로운 직업병으로 부각되는 근골격계 예방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사원들의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하는 총체적인 건강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이 작업하면서 느끼는 각종 위험도에 따라 처방을 내리는 방법이다.

근로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운반구 구조개선, 피로예방 매트, 인체공학이 가미된 의자교체 등 지금까지 LGHI를 통해 개선된 사안은 부지기수다.

또 직원들과 1:1 면담도 이뤄진다.

직원들이 흡연, 음주, 스트레스, 고혈압 등 10가지 항목의 건강체크를 받고 결과에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법, 영양관리, 금연 등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EESH(에너지.환경.안전.보건)시스템 활동이다.

'EESH 시스템'은 에너지(Energy), 환경(Environment), 안전(Safety), 보건(Health)을 의미한다.

환경안전부서에서 총책임을 맡는다.

각 부서는 EESH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걸쳐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환경 안전부서는 모든 부서별 EESH 담당자를 통해 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EESH는 분기별 평가도 한다.

우수한 성적을 낸 부서에는 상금도 지급해 사원들의 열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이곳 LG전자 TV.모니터 사업장은 지난해 말 산업현장의 안전관리를 잘 한 기업에게 시상하는 매일경제 안전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곽 담당은 "회사의 주인은 경영인이 아니라 개개인으로 이뤄진 직원들이다.

따라서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돼야 한다.

이는 한 사람의 방침이 아닌 직원 전체 마음가짐으로 실행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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