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활어회 중심으로 되어있는 회 소비를 선어회 중심으로 바꿔나가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중국산 활어수입 증가와 양식어가의 시설과다 등으로 양식활어값이 폭락하자 활어회 소비를 선어회 중심으로 바꾸는 소비 촉진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위기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선어회는 살아있는 물고기를 잡는 즉시 위생적으로 내장을 제거하고, 포를 뜨거나 일정한 크기로 썰어 저온(0~5℃)에서 일정시간 보관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회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회 소비의 90%가 활어회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선어회 중심의 회문화이다.
선어회는 활어회에 비해 위생적인 가공처리와 저온멸균 상태의 유통으로 여름철 활어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비브리오와 콜레라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활어차 운송과 보관용 수조 및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저온냉장에 따른 맛과 영양이 활어회보다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수산무역엑스포에서 실시한 시식회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4천168명) 가운데 78.9%(3천228명)가 '선어회가 더 맛있다'고 답했다.
반면 '활어회가 더 맛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2.8%(117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18.3%(763명)는 '차이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국생선회협회 관계자는 "선어회는 기존 활어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식중독이나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가능성도 적다"며 "맛과 영양도 활어회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입증돼 소비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공공장에서 출고 후 유통기간이 2, 3일에 불과한데다 활어회 맛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의 입맛과 인식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해양부는 선어회 소비가 촉진될 경우 양식활어 연평균 생산량 약 10만t을 기준해 향후 10년내 연간 6만t을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으며 오는 2013년까지 선어 소비율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양부는 포항과 인천, 거제, 완도 등 전국 4곳에 선어회 가공공장을 짓기로 하고 사업비로 40억원(정부보조 20억원, 융자 20억원)을 예산에 책정했으며 선어회 홍보를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선어회 명칭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선어회가 활어회보다 맛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하다"며 "당장은 맛에 익숙하지 않겠지만 선어회가 활성화되면 횟집이 아닌 가정에서도 쉽게 회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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