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선동렬 투수코치 부임이후 달라진 마운드의 힘이 느껴졌다.
대구 삼성라이온즈는 16일 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2004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시범경기 부산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1승1패1무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권혁은 3이닝동안 12타자를 맞아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 호투했다. 권혁은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위를 점검했다.
결과는 일단 긍정적. 볼 끝에 힘이 실렸고 다양한 구질이 상대 타자들에 먹혀들었다. 당초 4회까지 던지기로 했던 권혁은 투구 중 우측 등에 담이 걸려 3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권혁은 경기후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 전력투구보다는 제구력 점검에 중점을 뒀다"며 "투수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돼 투수층이 두터워진 걸 느낀다"며 최고 구속이 145km였다는 말에 놀라워했다.
4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진웅도 2이닝동안 7타자를 맞아 안타 2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8회 마무리로 나온 윤성환은 2이닝동안 7타자를 맞아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틀어막았다.
양준혁은 6회 중견수 앞 안타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하며 서서히 경기 감각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용병 오리어리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 국내 프로야구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음을 내보였다.
시범경기 2연패를 당한 롯데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선발 김장현에게 5회까지 던지게 했고 8회 세번째 타자 손인호가 볼넷으로 나가자 대주자 신명철을 기용하는 등 승부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 16일 오후 대구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대 롯데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권혁이 역투를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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