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중앙로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장키로 한 데 이어, 어제 택시부제를 감축 조정해 택시운행을 내달부터 대폭 줄이기로 했다.
대구시의 이같은 일련의 교통대책은 한반도의 대기오염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동성로 등 대구 도심의 오염도 역시 행인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바람직한 조치로 보여진다.
대구시가 어제 발표한 택시부제 감축안은 법인의 경우 현행 8부제에서 6부제로 축소 조정하고, 개인택시도 4부제에서 3부제로 줄인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렇게 함으로써 하루 1천300여대의 택시가 운행을 않는 효과가 나타나, 차량 배기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또 택시가 승객없이 다니는 시간을 줄여 불필요한 유류 낭비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심 교통 소통에도 도움이 돼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대구시가 현재 추진 중인 반월당 네거리~대구역 중앙로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 버스와 택시만 다니도록 하려는 것도 대구 도심의 대기오염도를 줄여보자는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한 조사에서 주말 대구 동성로의 일산화탄소(Co) 농도가 환경기준치의 2배에 이르러, 이곳을 보행하는 시민들에게 유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대구시가 올해말까지 142억원을 들여 수성구 두산오거리~수성못네거리, 금호제2교~동구 안심교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키로 한 것도 대구도심 대기오염문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새로 만들어질 자전거전용도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대구는 한층 쾌적한 도시가 될 것이다.
때마침 맑고푸른대구21 추진협의회가 내달부터 '자전거 출퇴근 범시민운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고무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바람직한 대책이라도 중도에 흐지부지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구시는 올초 정한 바 있는 '고비용 저효율 승용차 위주에서 저비용 고효율 대중교통체계로의 전환'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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