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찬성 77.8%, 반대 22.2%".
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현정은 회장이 압도적 표차로 현대엘리베이터 이사로 선임,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의 자살 직후 시작된 조카며느리(현정은 회장)와 시삼촌(정상영 KCC명예회장)간의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은 현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KCC측은 "주총 결과를 100%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표결에 붙여진 현 회장의 신임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행사가능 총주식수 503만442주 중 출석의결권수가 321만7천709주로 집계된 가운데 찬성 77.8%(250만3천568주), 반대 22.2%(71만4천141주)로 통과됐다.
현 회장측이 압승한 것은 범현대가가 불참을 통해 사실상 중립을 표방한데다 소액주주 표심도 상당수 현 회장 쪽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KCC측은 당초 일부 범현대가 계열사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았으나 이미 판세가 현 회장측으로 기운 것으로 판단되자 가족간의 다툼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범현대가의 입장을 반영, 이들 계열사의 위임장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은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고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액주주 지분의 경우 현 회장측이 약 68만주, KCC측이 40만주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중 중복된 30만주 가량은 양측 변호사의 합의에 따라 무효처리됐다.
이로써 현대아산, 현대상선에 이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이사로 선임됨으로써 명실상부한 그룹 총수로서의 실권을 다진 현 회장은 "소모적 지분경쟁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주총을 계기로 현대그룹은 과거의 모든 의구심을 깨끗이 청산하고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통해 재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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