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가 31일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
의 당인 및 대표자 직인 변경신청을 '적법하다'고 결정함에 따라 '추미애 선대위'와
'조순형 비대위'의 쟁투는 조 대표측의 승리로 일단 결말이 났다. 이에 따라 30일 출범한 추미애 선대위는 만 하루만에 무력화됐고, 선대위가 결
정한 호남 중진 물갈이 차원의 박상천 전 대표, 유용태 원내대표, 김옥두 최재승 의
원에 대한 공천취소 결정과 비례대표 후보 명단 40명 발표도 사실상 원천무효됐다.
그러나 민주당 수도권.호남 출마 예상자 3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어렵다"며 집단 불출마까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
당 사태는 후보등록 마감 하루를 남겨놓고 중대기로를 맞게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대표자는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조순형 의원이므로 이날 오전 조 대표의 당인 및 대표자 직인의 변경신고는 적법.유
효하다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특히 김옥두 최재승 의원과 선대위에서 결정한 공천자간 '2중등록'과
관련, "조 대표에게 어떤 후보가 당에서 인정하는 공천자인지 문의키로 했다"고 말
해 조 대표의 공천 결정권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은 "국민과 지지자들이 간절히 바라는 개혁공천
이 좌절된 부분은 깊은 유감"이라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총선승리라는 대명제를 위
해 노력할 것이며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례대표 명단도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선대위와
비대위측간 막후 접촉 및 대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비대위측의 이승희(李承姬) 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개혁공천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았다"며 "선대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
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황태연 대표 비서실장은 "비례대표 리스트를 별도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며 타
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상위순번에 조 대표측 인사들의
배치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도부간 갈등 와중에서 김효석 전갑길 의원과 서울 구로을 출마 예정자
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등 호남과 수도권 출마 예정자들은 "중앙당은 포기했
다" "마지막 당의 회생 노력이 이렇게 무너지느냐" "더 이상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
고 격분했다.
출마 예정자 3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향후 진로를 논의할 예
정이지만, 일각에서 "지도부에 대한 항의로 집단 불출마를 결의하자"는 주장도 나오
고 있어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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