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자원봉사자 보험 혜택 넓히자

내가 아는 한 분은 작년 가을에 경남 진해에서 태풍 매미의 재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다 다쳤다.

진흙더미 제거 작업을 하다가 양쪽 발 뒤꿈치 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는데 그 당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자원봉사자 치료비는 어디에서 지원해 주지 않아 결국 자비로 치료했다는 것이다.

다리 골절상이라 아주 큰 돈이 들어간건 아니지만 정말 큰 부상을 당했더라면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어 큰 곤란을 겪을뻔 했다며 한숨 지었다.

물론 이런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주선한 보험에 사전에 가입했더라면 치료비를 보조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달에 2번 이상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온 사람에게만 보험 가입을 받아줬다고 한다.

물론 지자체도 단 하루 활동하는 봉사자를 위해 1년치 보험료를 내주기가 곤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하루짜리 보험료래야 많아야 1인당 3천원 미만인 만큼 정부가 예산을 확보해 보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그래야만 재해가 닥쳤을 때 국민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 것이고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노은영(포항시 남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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