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계.금속업계의 변신이 감지되고 있다.
역내 제조업 비중의 절반에 육박하면서도 섬유업종에 비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하에 기계.금속업계 스스로 권익 찾기를 위한 세불리기에 나섰는가 하면 기계.금속업계의 'R&D 갈증'을 해소시켜주고자 출범한 대구기계부품연구원도 개소 6개월여만에 제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역내 기계.금속업체 290여개를 회원으로 하고 있는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태일)은 회원수를 500여개로 늘리기로 하고 지난달말부터 본격적인 회원 확장 사업을 시작했다.
조합에 따르면 회원 확장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3, 4곳의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향후 1, 2년내에 목표치를 채우겠다는 계획.
장충길 조합 이사는 "지난 2001년말 대구지역 광공업 통계자료를 보면 사업체 수에서 기계산업은 41.4%, 섬유산업은 36.2%, 생산액은 기계 40.2%, 섬유 32.6%, 부가가치는 기계 39.4%, 섬유 35.5%를 각각 차지하는 등 기계.금속이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올라섰다"며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각종 산업지원정책은 섬유에만 쏠리고 있어 회원수 배가를 통해 역내 기계.금속산업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는 향후 기계.금속업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력 보강이 필수적이라며 중앙정부의 각종 연구개발 자금을 지역 우수업체에 유치하면 중소규모 지역 기계.금속업체가 단기간에 중견기업 이상으로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완공돼 기계.금속업체들을 상대로한 각종 지원서비스를 시작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경우, 보유 장비를 이용해 지난달말까지 6개월여동안 826건의 시험평가서비스를 제공했으며 300개 업체에 대해 실시간으로 기술정보를 공급, 역내 기계.금속업종의 고부가가치화를 향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시험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원은 정밀측정과 재료시험, 소재분석 등의 시험평가기능과 현장애로기술 지도기능, 교육훈련 기능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이용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오정배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부장은 "시험장비가 더 들어올 계획이며 이 달엔 인력도 추가로 채용한다"며 "업체들이 자사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각종 시험평가를 연구원에서 수행,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산업자원부, 지역 업체 등의 공동 출자로 만들어진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지연돼온 개원식을 오는 28일 가질 예정이며 오는 8월까지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소재시험평가센터 설립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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