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이후 한나라당의 행보는 간단치 않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개헌 저지선(100석)에 그저 만족할 상황이 아니다.
6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다 탄핵처리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책 정당화와 디지털 정당화라는 큰 틀의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조만간 당직개편을 통해 자신의 개혁 드라이브에 걸맞은 인물을 발탁할 예정이다.
또 상호 존중과 협력, 건설적 비판이란 대여(對與) 관계의 틀도 제시했다.
필요에 따라 여당과 협력은 하되 야당의 제 역할을 하겠다는 '거여(巨與) 견제론'을 강조한 것이다.
당 핵심당직자는 "150석에 육박하는 거대 야당의 몸짓으로 개혁 드라이브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었다"며 "제2당으로 추락하긴 했으나 오히려 '잡탕 노선'을 탈피, 뭔가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하지만 선거기간 중의 '박풍'을 개혁 작업에 끌어다 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남권에 편중된 당의 외연을 넓혀 전국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또 자신의 당내 기반이 약한 것도 딜레마다.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을 중심으로 경쟁이 가시화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다만 선거기간 내내 '박풍'의 효과를 톡톡히 봤던 영남권 후보들이 대부분 당선된 만큼 박 대표 체제의 원군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 대표 옹립에 적극적이었던 강재섭(姜在涉) 의원이 이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두 사람간 미묘한 갈등도 예상된다.
강 의원은 "(박 대표와) 협력과 견제를 통해 경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박 대표는 6월로 예정된 정기 전당대회에서 2년 임기의 대표 경선에 도전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 전대에서 그는 "당 쇄신책을 마련, 대의원에게 보고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당 안팎에서도 그가 재신임을 물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당 관계자는 "당분간 박 대표는 당을 정책정당으로 변모시키는데 진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자신이 전면에 나서 당내 제 세력간 이해관계를 거중 조정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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