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4회째가 될 대구국제섬유박람회(프리뷰 인 대구: PID)를 세계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PID 실행위원회(위원장 민병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는 16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3층 대회의실에서 대구국제섬유전을 세계화시킬 2가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메쎄냐 프리미에르 비종이냐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PID 세계화의 한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 1위 전시전문업체인 메쎄 프랑크푸르트와 공동 개최. 지역 섬유인들이 메쎄와의 공동 대회 개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메쎄의 바이어 유치 시스템 때문. 메쎄가 해외업체 및 바이어 유치를 전담할 경우 대회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PID 실행위원들은 메쎄와의 조인트에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시 공업진흥과 김원식 사무관은 "메쎄 프랑크푸르트측은 50대 50 투자, 수익금 50대 50 배분을 골자로 PID 공동 개최 의사를 비쳤지만 진정한 의도를 더 알아보아야한다"고 했다.
PID 사무국 문현우 본부장과 엑스코 황인 영업본부장도 "메쎄측이 투자보다 수익에 더 욕심을 내, 메쎄가 주최한 부산 한국철도물류전도 5천만원의 수익을 냈지만 이윤 추구에 집착하다보니 참가업체로부터 상당한 원성을 샀다"고 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조상호 원장은 "바이어 수준이 대회 위상을 가늠하기는 하지만 중국, 홍콩 등에서 대규모 섬유박람회를 개최하는 메쎄가 굳이 한국에 진출할 이유가 뭐냐"며 "오히려 지난해부터 아시아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세계 최고 원단 전시회 프리미에르 비종 사무국과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지사가 공동개최를 전담하는 메쎄보다 프랑스 본사가 직접 개입하는 프리미에르 비종이 좀 더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러시아로 갈까, 말까
PID 사무국은 올 8월 경북도의 러시아시장조사업과 연계해 PID 사무국 직원을 현지에 파견하고 2005년부터 프리뷰 인 C.I.S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중국에 이은 세계 마지막 섬유 시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이 지역 선점을 위해 PID가 끝나는 4월 현지 전시회를 열겠다는 것.
그러나 여기에는 예산 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코트라 대구.경북무역관 손성만 관장은 "대구시가 3억원을 지원하는 프리뷰 인 뉴욕도 예산 부족으로 내년 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실정이이서 공동관 형태가 아닌 단독 대회 추진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대구.경북견직물조합,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과의 연계 형태가 더 바람직하는 의견. 대구.경북 견직물조합 경우 당장 올 8월 35개 업체를 모집해 러시아 텍스팀 엑스포 2004 전시회에 참가하고 섬유직물수출입조합 또한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 전시회에 진출하고 있어 공동관 형태의 동반 참가가 유리하다는 것.
PID 사무국 관계자는 "내년 예산 편성이 올 7월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일단 예산 확보 계획이라도 세워두는 것이 유리하다"며 "40~50개 업체 규모의 현지 전시회 단독 개최로 대구.경북 섬유바람을 일으킨다면 향후 러시아 시장 개척에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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