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낮 서울 반포대교에서 투신한 박태영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1시15분께 119 구조대의 앰뷸런스에 실려 용산구 한남동 순천
향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담당의에 의해 곧바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박 지사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을 멈춘 상태였으며, 박 지사를 검안한
응급수술실 담당의 문정민씨는 "확인 결과 심전도와 호흡이 멎어있고 눈이 빛을 반
사하지 못하는 등 생존을 나타내는 모든 생리적 지표가 멎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담당의 문씨는 "익사한 것으로 보이며 외상은 찰과상이 약간 있었다"고 덧붙였
다.
박 지사가 병원에 후송되고 15분쯤 지나자 동생 박태원씨와 비서관 등 측근 5~6
명이 응급 수술실로 급히 찾아와 오열을 터뜨리고 '지사님, 지사님'을 외치며 망연
자실해 했다.
동부이촌동 집에서 병원으로 달려온 부인 이숙희씨는 "12시쯤 남편이 전화해 '
속이 메스꺼워 병원으로 간다'고 말했으며 이후 운전기사에게 남편이 투신했다는 연
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인 이씨는 남편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다가 잠시 실신하기도 했으며 오후 2시
5분쯤 일단 자택으로 돌아갔다.
검찰과 경찰의 합동 검시반이 순천향 병원 영안실로 옮겨진 박 지사의 시신에
대한 검시를 진행 중이며 검시가 끝나는 대로 시신은 빈소가 마련된 광주 조선대병
원 영안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박 지사의 투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몰려온 취재진 50여명이 박 지사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응급수술실 앞에 진을 치면서 취재진과 취재를 막으려는 박 지
사의 측근들이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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