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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앞으로, 영남은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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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이 당선자 연찬대회에서 밝힌 '영남 병참기지'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의 발언은 당을 '영남 대 비(非)영남'으로 편을 갈라 사실상 영남 정치권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어서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영남 '발끈'=이 의원 발언에 대한 대구.경북 의원들의 반발에 이어 부산.경남 의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서병수(徐秉洙.부산 해운대 기장갑) 의원은 "사람은 인물을 놓고 따져야지 '영남이다' '수도권이다'로 지역을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새로운 지역주의"라고 비난했다.

권철현(權哲賢.부산 사상) 의원도 "새로운 지역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시대 상황에 가장 적절한 사람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찾아야지 수도권에서 뭔가 해야 한다는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일부 대구.경북 지역 당선자들은 수도권에서 기사회생한 얼굴들이 모두 영남출신이라는 데 불쾌해 하고 있다.

한 재선 당선자는 "경북 영양출신인 이 의원을 비롯, 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목소리가 큰 수도권 3인방 모두 영남 출신"이라며 "당이 위기에 처할 때는 영남의 도움을 청하고, 정작 당의 왜곡된 이미지는 영남당 운운하며 영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 발언 요약=한나라당은 바뀌어야 한다.

5.16 쿠데타 이후 37년동안 권력중심이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들에게 표 안 찍어준 국민들은 부패의 원조라고 생각한다.

영남권과 수도권이 완전히 상반된다.

우리들에게 표 안 찍어준 국민들, 젊은이들은 '한나라당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국가경영하기 위한 전체 부분에서는 원내정당으로는 안 된다.

그럴려면 정당, 없어져야 한다.

당명, 당의 이미지, 당의 흐름 바꿔야 한다.

영남에서 당선된 선배동료들은 적어도 우리 집권할 때까지는 '영남은 병참기지고 수도권은 우리당의 전진기지'다.

전진기지를 병참기지에서 도와줘야 4년 후 집권 가능하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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