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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생 효도방학' 학부모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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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전후해 대구.경북 일부 초등학교가 3, 4일간의 '가정학습'을 실시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효도방학'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번 '가정학습'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은 조부모 방문, 부모와의 대화 등을 통해 가정의 달의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많은 학부모들은 시간적.경제적 이유를 들어 '가정학습' 실시에 난색을 표하며 "학부모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편의적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경북의 경우 전체 490여개 초등학교 가운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전후해 하루 이상 가정학습을 실시하는 학교는 349개로 약 71%에 이르며 3일 이상 쉬는 학교도 무려 144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교 관계자들은 "이번 가정학습 기간 동안 친지 방문, 체험학습, 가족간 대화 등을 통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우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학부모 설문조사,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거친 만큼 반발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3, 4일 동안 휴가를 보내기 어려워 혼자 집에서 놀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휴가를 내고 가족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아이들을 달래야 하는 부모들의 고통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또 설문조사와 관련 "학교 방침이나 행사에 대놓고 불만을 표시할 수 있는 학부모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포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 수가 1천명이 넘지만 학교 행사에 대한 설문조사에 의견을 제시한 학부모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들의 비판과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학사 일정은 수업 일수 범위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만큼 특별한 지침을 내리기가 힘들다"고 했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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