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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가구 '범람'...지역업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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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제품 선호...매년 수입 급증

중국산 수입가구가 국내 가구 생산.판매시장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신세대 부부들의 경우 주택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임대로 바뀜에 따라 고급가구보다 개성있는 저가용 가구를 선호하는데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값싼 중국산 가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구미.칠곡.안동 등 경북지역 가구 생산.판매 업계는 중국 등에서 생산된 저가 수입가구들이 밀려 들어오면서 해마다 매출이 급감,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칠곡군 학상공단 주변에 자리한 대규모 가구마을의 모 업체 대표 김종혁(53)씨는 "중국산 가구와 가격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이 많다"며 "특히 식탁과 소파의 경우 값싼 중국산 가구에 밀려 사실상 설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급제품 생산에 주력했던 이 곳의 한 중견 가구업체는 최근 수공라인을 절반으로 줄이고 기계라인을 강화하는 등 저가품 양산 체제로 전환, 중국산 가구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구미시 원평동 모가구 판매업체도 전시장에 소파.장롱.식탁 등 국산 가구만을 전시해 왔으나 중국산 등 값싼 가구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3월 말 현재 중국산 가구 수입액은 모두 5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나 늘었다. 연도별로도 2001년 3천800만달러, 2002년 8천500만달러, 2003년 1억7천200만달러 등 중국산 가구수입이 해마다 100%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가구업계 관계자는 "많은 가구업체가 중국산 가구와의 가격 경쟁에 한계를 느껴 문을 닫거나 중국으로 생산공장을 이전하고 있다"며 "한국 고유의 미를 살린 특화 전략으로 중국산 가구에 맞서는 등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국내 가구산업의 몰락은 불보듯 뻔하다"고 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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