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OCN '헬렌 오브...'

10년에 걸친 거대 전쟁의 도화선은 사랑과 질투였다.

기원전 13세기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도시국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렌을 유혹해 트로이로 도망친다.

아내를 되찾으려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는 그리스 각지의 군대를 규합해 트로이 정복에 나섰고 전쟁의 비극은 10년 동안이나 계속됐다.

케이블.위성 채널 OCN은 오는 12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8시50분 호머의 대서사시 '일리아드'를 원작으로 트로이전쟁을 그린 4부작 '헬렌 오브 트로이'를 방송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트로이 전쟁에서 활약한 영웅들의 무용담을 볼 수 있다는 것. 전설적인 영웅 아킬레스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아들로 온몸이 불사신이지만 발뒤꿈치만이 유일한 약점이다.

그는 트로이군 총사령관 헥토르를 죽이며 그리스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리스 연합군의 총 사령관을 맡은 아가멤논은 헬렌을 핑계로 트로이를 침략해 에게 문명을 지배하려는 야심에 찬 인물. 트로이까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칠 정도로 잔인한 면모를 지녔다.

정교한 세트와 분장도 상당한 볼거리다.

권위 있는 시각효과상인 2004 VES어워드(Visual Effects Awards)에서 TV부문 최우수 미니어처상을 수상했고 2003 에미상 메이크업부문 후보에 올랐던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 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특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트로이의 목마'를 영상으로 만들어 낸 부분이 백미. 전쟁이 끝날 기미를 안 보이자 그리스군은 꾀를 내어 커다란 목마 안에 병사를 숨긴 후 난공불락의 성에 진입해 트로이를 패망시킨다.

전쟁의 씨앗이 된 헬렌 역은 영국 출신의 신인배우 시에나 길러리가 맡았고 사랑 때문에 조국을 위험에 빠트리는 파리스 왕자는 '블랙호크다운'에 등장했던 매튜 마스덴이 열연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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