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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수 시비로 어수선한 도민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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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시작부터 잔뜩 어수선하다.

경주시는 당초 문경시가 대회를 반납하면서 무산됐던 올 도민체전을 지난해 영주 체전에서 다른 시, 군과 경쟁끝에 유치하는 정성을 보였으나 막상 대회 지원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 비난받고 있다.

대회를 주최한 경북체육회도 '초보 기술자'마냥 진행에 잔뜩 허술함을 보이고 있다.

경북체육회는 매년 되풀이되는 '부정선수' 등 각종 시비를 당연시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판 마저 듣고 있다.

체전을 시샘하는 비가 내린 12일 경주체육관에 마련된 대회본부는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

배구와 핸드볼 경기에 출전한 일부 팀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와 "상대 팀에 부정선수가 있다"고 항의했다.

한 경기에서는 부정선수로 지목된 사람이 상대 선수를 폭행, 물의를 빚었다.

대회본부에는 부정선수와 판정 시비를 문제삼는 항의 전화도 잇따랐다.

테니스에서는 경기에 부적합한 공을 공인구로 마련해 경기인들의 항의를 받는 등 말썽이 됐다.

대회를 총괄하고 지원하는 종합상황실은 신속하게 일 처리를 하지 못해 유명무실한 곳으로 전락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상황실에 전화해 봐야 소용없다"며 "시장이나 부시장에게 직접 얘기해야 해결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매년 판정시비로 얼룩진 축구장의 경우 사전에 경찰 경비가 필요함에도 이날 "싸움이 나 경기가 중단됐다"며 뒤늦게 경찰 경비를 요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습에 나선 대회본부 관계자는 "경찰에 부탁해도 상부의 지시가 없어 안 된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태권도 관계자들은 경기장인 경주고에 식당 운영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요청했으나 학교의 협조를 얻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97년 경주시에서 펼쳐진 제35회 대회에서도 이같은 불평이 쏟아진 점을 상기해볼 때 경주시의 각별한 주의와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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