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 참수된 니컬
러스 버그(26)는 희생되기전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름중 성(姓)으로 인해 유대인으로
느껴지는데다 여권에 이스라엘 스탬프가 찍혀 있는 바람에 이라크 경찰에 체포됐다
고 말했다고 미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뉴스리더가 13일 바그다드발로 보도했다.
미국 통신사 UPI 직원으로 버그가 현지에서 묵었던 바그다드 도심의 파나르호텔
에서 함께 체류했던 유고 인판테(31)는 "그들(이라크 경찰)은 그를 스파이로 생각했
다"고 말했다고 뉴스리더는 전했다.
뉴스리더는 버그가 체포된 이유와 억류자 신원, 그의 종교인 유대교가 그의 죽
음에 어떻게 작용했는지가 그의 행적과 관련된 의문의 핵심이라고 분석한 뒤 이 같
이 말했다.
인판테는 또 버그가 모술에서 체포돼 구금된 것과 관련해 특별한 경고를 받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그는 화가나 있지 않았으며 이를 모험으로 받아들였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당국자는 FBI가 버그에게 이라크를 떠나도록 경고한 적이 있
으며 실종 직전에는 안전지대로 피신할 비행기편까지 제의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주장
했었다.
한편 이스라엘 영자지 예루살렘 포스트 인터넷판은 13일 버그의 참수장면이 비
디오로 방영되면서 많은 미국인들은 2002년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
해 참수된 월스트리트 저널의 대니얼 펄 특파원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당시 펄 특파원은 희생되기 직전 유대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도록 강요당했으나
이번 비디오에서는 버그가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그를 억류했던 무
장세력들이 버그의 종교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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