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역사적인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주변 참모들에게 "복귀하더라도 조용히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저녁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 참모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혼식장을 가보면 신부가 입장할 때 하례객들이 모두들 고개를 빼들고 기다리곤
한다"며 "지금 우리 (국민들) 분위기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전부들 대통령이 어떻게 복귀하는지 앞문만 쳐다보고 있다"면
서 "그러나 솔직히 말해 저는 복귀하더라도 조용히 뒷문을 통해 입장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배석했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헌재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되더라도 2
개월여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화려한 조명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복귀하고 싶
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노 대통령이 앞으로 공식 행사외에 정치 전면에 나서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국정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되 '로우 키(low
key.軟性)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국정운영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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