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드림'과 한국 문화-계명대 국제학술대회

인류의 보편적 음악인 '두드림'을 통해 한국 문화의 원류를 찾고 나아가 동양 문화, 인간 정신의 근본까지 더듬어보는 국제 학술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은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국내.외 학자 60여명이 참가하는 한국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두드림:한국문화의 원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폴란드, 이태리, 인도 등 10여 개국의 학자들이 음악학, 인문.사회과학, 공연예술과 문화 일반 등으로 나눠 분과별 학술발표 및 토론을 갖고 두드림의 의미와 그를 통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과의 '소통' 등을 천착한다.

김열규(계명대 석좌교수) 한국학연구원장은 "인간의 사고와 생활 양식, 그리고 심리 표상의 형성에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고 있는 두드림은 원시와 현대성이 공존하고 지구의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지방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찾아 볼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7일에는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두드림, 한국문화의 원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황 교수는 미리 보낸 자료에서 "문을 두드리는 사소한 실용적인 행위조차 문화적 상징성을 갖는다"며 "우리 민족은 두드려서 의미있는 소리를 내는 도구를 태고시부터 신성하게 여겨왔다"고 밝혔다.

이어 나탄 헤셀링크 일리노이주립대 교수 등이 '두드림과 그 전통', '한국문학에 나타난 리듬', '두드림과 한국인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논문 발표 및 토론을 벌인다.

18일에는 김열규 교수의 기조연설에 이어 밀리에 크레이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한국 전통문학을 보는 새로운 눈' '대중매체와 한국문화의 정체성' '두드림과 동아시아 음악' 등을 주제로 학술발표 및 토론을 한다.

19일에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박찬응 교수의 '국제무대에서의 판소리' 기조 연설에 이어 '대중매체와 한국문화의 정체성' '두드림과 언어' 등을 주제로 한 학술 발표 및 토론이 예정돼 있다.

문의 053)580-5227.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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