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핵기각 전국에 환영집회 잇따라

헌법재판소가 1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결정을 내리자 노사모 회원들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지역별로 환영집회를 열었다.

노사모 회원들과 시민단체들은 또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분열된 국론통합과

경제살리기에 우선적으로 나서줄 것을 노 대통령과 정부에 주문했다.

부산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 민주수호

를 위한 부산시민행동'은 14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 결

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 질서를 지키려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

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부산시민행동은 이날을 '국민주권 수호의 날'로 선포하고 노 대통령을 탄핵소추

한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 193명은 국민앞에 100배 사죄해야 하며 노 대통령과 정

부는 경제적 위기속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서민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정책을 펼

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부산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7시 서면 주디스태화 건물앞에서 촛불문화행사를

가졌다.

경남지역 노사모 회원 100여명은 오후 6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탄핵기각 환영

집회를 갖고 거리행진을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의회 쿠데타로 잃어버린 국민의 자존심을 되찾은 것은 진

정한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정치권은 통렬한 반성과 자기 성찰을 통해 거듭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금남로 일대 가로수에 '탄핵기각 환영'등의 문구가 적힌 풍선 200여

개를 단 광주지역 노사모 회원들은 오후 1시 광주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기

각 결정을 축하하는 문화행사를 가졌으며 전남 서부지역 노사모 회원 100여명도 오

후 7시부터 목포시 하당동 평화광장에서 '노대통령 복귀 시민 한마당' 행사를 가졌

다.

수원에서는 오후 4시 수원 남문로터리에서 노 대통령의 직무복귀를 축하하는 집

회가 열렸으며 대구 노사모 회원들도 오후 6시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탄핵기각 축하

집회를 갖고 노란풍선달기 행사를 가졌다.

전북 노사모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그동안 탄핵반대 집회를 해 온 전주시 고

사동 객사 앞에서 시민들에게 풍선 300여개를 나눠주고 객사 주변 나무에 노 대통령

의 대통령직 복귀를 뜻하는 노란색 리본을 달았다.

탄핵안 기각에 따른 성명도 잇따랐다.

한국자유총연맹 제주도지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탄핵 기각을 환영하면서 "대통

령직 복귀를 계기로 탄핵사태로 노정됐던 국론분열과 갈등을 봉합하는 '큰 정치'와

'경제 살리기'에 전력투구해 국민 기대에 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탄핵무효 및 부패정치청산 원주시민행동'도 성명을 내고 "헌재의 결정으로 오

늘은 우리나라 역사가 전진하고 있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날로 기록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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