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리자 인터넷이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적 의사를 묻는 여론조사나 패러디, 탄핵 찬반에 대한 의견 개진 등이 4.15 총선때 선거법 저촉 문제로 그동안 소강 상태를 보이다 탄핵 기각을 계기로 다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 포털사이트 '다음'이 14일 탄핵안 기각 결정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는 이날밤까지 무려 25만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했으며, '네이버' 등의 여론 조사에도 5만여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해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또 언론사 게시판 등에도 찬반의 글이 폭주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네티즌의 의견은 헌재 결정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0% 정도여서 지난 3월 국회의 탄핵안 통과 이후 실시한 여론 조사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인터넷 패러디 사이트 등에서는 네티즌들이 관련 영상물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에는 현재 개봉중인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한 장면을 합성한 '청와대 이발사'가 등장했으며, 영화 '반지의 제왕'을 패러디한 '노무현 대통령의 귀환'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14일 오전 헌재 결정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생중계되자 시스템에 걸리는 부하(負荷)를 뜻하는 트래픽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동영상 전송서비스업체 씨디네트웍스(www.cdnetworks.co.kr)는 헌재 주문이 낭독된 오전 10시30분쯤 이를 중계한 4개 언론사의 홈페이지 접속률이 지난 2002년 월드컵 개막 직전 이뤄진 한국 대 잉글랜드 국가대표간 평가전 당시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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