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다시 '패닉'(공황)에 빠져들며 1주일
만에 '블랙 먼데이'가 재연됐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주말인 지난 14일보다 1.90 포인트가 떨어
진 766.56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폭락세로 돌변, 39.48 포인트(5.14%)
가 하락한 728.98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데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매수세마저 실종돼 장중 한때 45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지
수 72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고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주가지수가 73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해 10월 8일 722.76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2.16 포인트(0.53%)가 낮은 402.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29.18 포인트(7.21%)나 떨어진 375.75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 19일의 367.70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최고치다.
삼성전자가 6.82% 급락하며 45만8천원으로 장을 마쳤고 국민은행도 8.20%나 폭
락했다.
또 LG전자(-10.18%), 신한지주(-9.24%), 현대차(-8.67%) 등도 폭락한 가운데 PO
SCO(-0.38%), 한국전력(-1.03%), KT(-1.10%) 등은 폭락장에서도 비교적 선전했고 특
히 SK텔레콤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 플레너스, CJ홈쇼핑, NHN, 지식발전소, LG마이크론, 웹
젠, LG홈쇼핑, 레인콤 등 코스닥 주요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한 악재가 없었고 매물도 많지 않았으나 매
수세가 실종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고 지적하고 "지지선으로 여겼던 750선이 너무
쉽게 무너짐에 따라 향후 장세를 점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 : 주가가 급락한 17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주가와 유가 그래프를 보며 답답해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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