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오는 29일 새 지도부 경선과 맞물려 이념 논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김기수, 김창현 후보가 당의 양대 세력인 PD(People Democracy.민중민주) 좌파계열과 NL(National Liberty.민족해방)성향의 전국연합 계열을 대표하며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
당의 핵심 주축인 양대 세력은 당명개정 문제를 둘러싸고 "노동자가 진보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취지에서 '민주노동당'을 고수해야 한다"(PD측 주장), "민족 자주를 지향하는 차원에서 '민족민주당' 또는 '민족자주당'으로 개명해야 한다"(NL측 주장)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사무총장 경선에서 양측 후보들의 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좌파계열 노동운동 경력을 가진 김기수 후보는 '노동자 중심정당' 노선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연합계열의 통일운동 경력을 지닌 김창현 후보는 '대중적 진보정당' 노선을 표방,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태세다.
김기수 후보는 18일 당 노선과 관련, "대중정당을 표방하며 노동자 중심 정당임을 포기하면 열린우리당과 다를 바 없다"며 "정체성을 유지할 때 대중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창현 후보는 "노동자 계급 중심성은 중요한 원칙이지만, 농민과 도시빈민, 중소상공인까지 포괄하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야 수권이 가능하다.
협소한 노동자 계급이기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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