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개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구성된 8명의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지난 3월 12일 오후 7시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시청각실에서 학교 관계자와 산악인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장도에 올랐었다. 대학 산악회의 단독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m) 등정은 지역대학으로는 계명대가 처음이었다.
이들은 18일 1차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에 이어 계명대 개교 50주년 기념일인 20일에 2차 정상공격에 나서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정상에 학교의 깃발을 꽂은 후 오는 29일 대장정을 마감하고 대구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이번에 계명대 원정대가 오를 등반루트는 북동릉으로 1960년 봄 중국 원정대가 처음 등반한 루트로 티벳에서 접근해서 북쪽 안부(6천990m)를 통해 계속 주봉능선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북쪽 안부(鞍部)부터는 영국 원정대가 8차에 걸쳐 등반했던 루트와 같으며, 대구광역시 산악연맹에서 1997년과 2000.2001년 3차례 원정 끝에 2001년 등정한 적이 있는 곳이다.
원정대는 2000년 초오유.시샤팡마(8천27m) 원정대장을 맡았고, 2001년 엘브르즈와 2003년 레닌봉 등을 등정한 배해동(경영학과 75학번.대송텍 대표)씨가 원정대장으로 원정대를 이끌었다. 또 부대장은 이번에 실종된 백준호(경영학과 86학번. OK목장 식당 대표)씨로 1993년 일본 북알프스와 2000년 초오유(8천201m), 2002년 로체(8천586m) 등을 등정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18일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후 하산길에 숨진채 발견된 등반대장 박무택(36.화학과 87학번.알파인 대표)씨는
히말라야 8천미터급 14개봉 중 1.2.3.4위봉(에베레스트.K2.칸첸중가.로체) 등정에 성공했고, 네팔 촐라체봉(6천440m)의 세계 최초 겨울 등정이라는 기록까지 가졌던 대구의 대표적인 산악인이었다.
그는 에베레스트는 2002년 5월 2002월드컵 성공기원을 위해 등정했고,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히말라야의 로체봉(8천516m)에는 대구.경북 학생산악연맹 산악인들과 대구U대회 성공개최 기원을 목적으로 등정에 성공해 정상에 U대회기를 꽂기도 했다.
또 실종된 장민(수학통계학과 3)씨는 2000년 초오유.시샤팡마를 등정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번 원정대의 장비를 맡았었다. 한편 통신은 김태용(2004년 화학공학과 졸업), 촬영.의료는 이정면(간호학과 3학년 휴학), 수송은 배두찬(토목공학과 3학년 휴학), 식량은 박무원(수학통계학과 3학년 휴학)씨가 각각 맡았다.
지난 1963년 창립한 계명대 산악회는 1996년 가셔브롬Ⅱ(8,035m), 97년과 2000년.2002년 에베레스트(8천848m), 98년과 2000년 초오유(8천201m).시샤팡마(8천27m), 99년 칸첸중가(8천586m), 2000년 K2(8천611m), 2001년 시샤팡마(8천27m), 2002년 촐라체(6천440m), 2003년 로체(8,516m) 등정 등 국내 대학의 대표적인 산악회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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