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간 '상생의 정치'
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부르는 여당의 당명에서부터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이제 한나라당 각종 회의 등 공개석상에서는 '열우당'이라는 명칭은 사라졌고 '
열린우리당'으로 공식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치적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창당되자 한나라당에선 약칭을 뭐로
할 것이냐를 놓고 '작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에선 '우리당'이라고 불러 달라며 국민과 언론에 공개적으로 요청한
상태였지만 한나라당은 "우리가 '우리당'이라고 부르면 '열린우리당'을 가리키는 것
인지, '한나라당'을 가리키는 것인지 헷갈리게 된다"며 색다른 약칭을 물색했던 것.
일부에선 '열린당'이라고 부르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당시 최병렬(崔秉烈) 대표,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 등 당지도부는 "열우당이라고 부르자"며 여당 명칭을 '열
우당'으로 사실상 공식화했다. 때문에 비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공개석상에서도 '열
우당'으로 거침없이 불렸다.
특히 '열우당'이라는 표현은 상대당을 얕잡아 표현하는 측면이 없지 않아 일부
사무처 직원이나 당원들은 "언어적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말"이라고 '통쾌'해 하기
도 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한나라당을 '당나라당'이라고 비하해 부르는
등 정치권에서 당명을 둘러싼 신경전이 전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출범하고 19일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가 선출
되면서 여당에 대한 명칭도 달라졌다.
박 대표는 이미 일찍부터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열린우리당'이라고 불러왔고,
김덕룡 원내대표도 21일 처음으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종 '열린우리당'
이라고 여당을 지칭했으며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도 '열린우리당'이라는 호칭에
동참했다.
이같은 변화에는 물론 열린우리당을 '열우당'이라고 불렀던 주요인사들이 대부
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선, 17대 국회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물론 비공식자리에서는 아직도 '열우당'이라고 지칭하는 한나라당 당직자나 당
선자들이 일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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