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죽음의 히말라야 90년 후 사망사고 10여건

산악인들이 가장 정상에 오르고 싶어하는 히말라야는 에베레스트를 비롯 8천m급 이상 봉우리만 14개가 넘는세계의 지붕이다.

세계 각국의 산악인들이 경쟁적으로 원정하고 있지만 험준한 지형과 예축불허의 날씨는 이들을 수없이 사고와 죽음으로 내몰았다.

최근 발생한 큰 사고 중의 하나는 지난 99년 9월 대한산악연맹 경기북부지부 구조대의 탈라이야사가르원정대의 사고. 세계에서 가장 난코스로 불리는 이 산을 등반했던 6명의 원정대원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지난 2001년 9월 청도산악회의 히말라야 초오유원정때 등반대장 김수야씨가 고소증세로 사망했고 지난 1999년에는 여성산악인 지현옥씨가 안나푸르나봉을 등정하다 추락사하기도 했다.

또 1997년 초오랑마원정에 나섰던 경북산악회원정대의 등반대장이 등반도중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고, 1994년 안나푸르나봉 원정에 나섰던 대구지봉산악회 변준석 대원도 눈사태로 사망하는 등 지난 90년대 이후에만 지역 원정대의 사망사고가 10여건에 달했다.

한편 국내 산악사고로는 지난 83년 4월 기상급변으로 북한산 인수봉에서 20명이 조난, 남궁은(당시 성균관대 1년)씨 등 7명이 죽고 13명이 구조되는 큰 조난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98년 1월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훈련을 위해 토왕골에서 야영중이던 경북대 산악부 6명과 이를 구하기위해 나섰던 전북산악연맹 대원 2명이 눈사태로 매몰되는 최악의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