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권오준(24)을 선발에서 셋 업 맨(마무리투수를 내보내기 전에 기용하는 중간투수)으로 자리를 이동시켜 효과를 보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활약했던 권오준은 지난달 26일부터 이기거나 박빙의 경기에 윤성환과 함께 셋 업 맨으로 등판해 삼성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총 14경기에 출장한 권오준은 이중 7경기에 선발로 출장, 4승3패를 기록했고 나머지 7경기에서 셋 업 맨으로 나와 1패를 기록했다.
당초 노장진을 셋 업 맨으로 활용하려했던 삼성은 노장진 구위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더욱이 전병호의 가세로 선발진이 풍부해지면서 권오준을 대신 투입하게 된 것.
본격적인 셋 업 맨으로 처음 마운드에 오른 26일 LG전에서 권오준은 3회말 1사후 등판해 4이닝동안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28일 현대전은 8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1과1/3이닝동안 나와 5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일 롯데전에서는 8회초 주자 1루 상황에서 등판해 4이닝동안 14타자를 맞아 안타 1개를 내주고 삼진을 3개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권오준은 이날 최고 구속 148km의 힘있는 직구는 볼 끝에 힘이 느껴졌고 각도 큰 변화구에 상대 타자들이 쩔쩔매는 모습이 역력했다.
권오준은 "선발보다는 중간 계투가 던지는 이닝수가 적어 전력투구가 가능해 구위가 더욱 좋아진 것 같고 최근에는 변화구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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