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주유소 결재 눈앞에서

주유소 직원들이 운전자가 볼 수 있도록 주유기 옆에서 전표를 발행하는 것을 법제화할 것을 제안한다.

요즘 대부분의 자가용 운전자들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신용카드로 결제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기름값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이 있고 연말에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유소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아 주유기에서 멀리 떨어진 사무실에 들어가 카드 전표를 발급해 온다.

이때 신용카드 전표가 여러 장 발급돼도 알 수 없다.

혹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여러 장의 카드 전표를 발급해 놓을 수 있고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메모해 놓을 수도 있다.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을 때는 비밀번호가 필요하지만 물건 대금을 지불할 때는 서명만 하더라도 결제가 된다.

아직까지 신용카드 위조를 당해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지만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

주유소 직원들이 내가 보는 앞에서 전표를 발행한다면 안심이 될 것이다.

혹여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주유소 업자들의 도덕성에만 기대하기는 무리일 것이다.

당국이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국은 신용카드 범죄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사소한 것부터 해결하기 바란다.

남은주(영천시 교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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