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투표 안하실래요?"
오는 5일의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역대 보궐선거 투표율이 가뜩이나 20-30%대를 밑도는데 올해는 버스 파업으로 보궐선거가 시민들의 관심권 밖으로 완전히 밀려났고 투표일도 토요일이어서 역대 최저의 투표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표 당일인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터키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도 또 다른 악재.
이 때문에 단체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동구와 북구 선관위는 풍물패와 재활용 수거차 활용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한 홍보 작전에 나섰다.
낮은 투표율은 후보들의 자질이나 능력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보궐선거 후에도 후유증을 낳을 가능성이 없지 않는 만큼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동구 선관위는 2일부터 4일까지 새마을오거리에서 풍물패를 동원해 퇴근길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
또 교육청을 통해 가정통신문을 발송, "아이들의 교육 차원에서라도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마을 행정방송망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활동도 펼친다는 계획.
북구 선관위는 방송 수단을 모두 동원하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통신에 의뢰해 북구의 전체 전화가입자 11만 가구에 투표 안내 음성메시지를 발송하는 한편 아파트연합회 북구지회의 협조를 얻어 15만가구의 아파트에서 2일부터 4일까지 투표 독려를 위한 안내방송을 내보내기로 한 것. 또 선거 홍보 카세트 테이프300개를 제작, 재활용품 수집차량을 통해 방송키로 했으며 북구 관내의 케이블 방송사와 연계해 스포츠 중계방송 화면의 하단에 선거홍보 자막을 삽입키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경품을 걸자'는 제안까지 있었지만 국민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데 경품행사를 하는 것은 선거의 취지를 흐리게 하는 것 같아 배제하기로 했다"며 "소중한 한표를 꼭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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