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 합천' 대박 예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흥행 성공

관객 1천300만명을 돌파한 강재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촬영세트장이 설치된 경남 합천에 일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는 1일 일본 관계자들을 불러, 이 영화에서 절정을 이뤘던 평양 탈환과 전투 장면을 촬영한 황매산 군립공원과 용주면 가호리 세트장을 둘러보게 한 뒤 해인사 등 '합천관광'을 위한 팸투어(Familization Tour : 사전답사 여행)를 가졌다.

일본 6개 언론사와 7개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가했으며, 오는 25일 일본내 영화 개봉일에 맞춰 합천 관광 패키지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가 폭발해 이미 세차례나 방영된 데다 탤런트 배용준 신드롬이 일어나는 등 한창 한류(韓流) 열풍이 불이 붙자 합천에서도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

일본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 중부본부보도센터 가이 요시히로씨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판전 등 단일지역 관광벨트로는 최적지"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여행사 (주)원철토라베루의 가라다 마유미씨는 "관광패턴이 광역에서 지역 중심의 체험관광으로 변하는 만큼 합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영화 개봉과 함께 관광대박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용주면 세트장의 경우 지난 4월25일 문화관광부와 한국마사회 후원, 한국영상기록사업회 주관으로 올해의 '영화마을'로 선정되면서 기념비까지 세워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윤혜정씨는 "한국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는데 편승해 촬영세트장의 관광상품도 급부상하는 추세"라며 "합천은 물론 일본과 가까운 경남도 전체를 묶는 관광벨트화 상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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