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철도 설치 '폭발물'은 나무토막

2시간30분 운행지연 소동 '끝'

3일 오전 부산역 선로에서 모형 다이너마이트가 발견돼 열차 운행이 2시간30분 동안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철도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25분쯤 경부고속철도 부산역 구내 선로에서 출발을 앞둔 서울행 44호 고속열차의 기관사(손경원.55)가 선로를 점검하던 중 '다이너마이트'라고 씌어진 물체를 발견했다"며 "이에 따라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군.경 합동 조사반이 투입돼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KTX 16호 객차와 승강장 사이 9번 선로에서 발견된 이 물체는 길이 21㎝, 직경 2.5㎝ 크기의 원통형으로 군과 경찰특공대가 현장을 봉쇄하고 물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누군가 산업용 다이너마이트 포장지로 나무막대기를 감싸 만든 가짜 폭발물로 드러나 오전 10시쯤 소동이 끝났다.

경찰은 고속철 운행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발견 당시 철도청과 군.경이 이를 진짜 폭발물로 간주해 부산역내에서 출발시간을 기다리던 열차와 선로의 비상 점검에 들어감에 따라 고속철은 물론 일반열차 등 경부선 상행선의 모든 열차 운행이 20~30분 정도 지연 출발됐으며, 동대구역에서도 열차 지연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대구경찰청도 동대구역에 대테러 특공대를 투입해 철도청 직원과 함께 선로와 객실 점검에 나섰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구공항에 대한 경비 강화에 돌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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