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버스 전복 1명 사망, 45명 부상

3일 오후1시40분쯤 칠곡군 석적면 도개2리 도개온천 입구 도개지앞 79호 국가지원 지방도 내리막길에서 가산I.C에서 도개온천으로 가던 대구 해안고속관광 소속 대구70바 4027호 관광버스(운전사 이득호.47)가 오른쪽 산기슭에 충돌한 뒤 뒤집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임일분(70.대구시 동구 신천동)씨가 숨지고, 운전사 이씨와 버스에 타고 있던 60∼70대 노인들, 도우미 등 4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칠곡 혜원성모병원(약목면)과 왜관병원, 대구 동산병원 등 칠곡과 대구지역 7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있다.

버스 승객들은 대부분 대구 은천교회(신암동) 소속 60∼70대 노인대학생들이며 이날 상반기 노인대학 수료기념으로 260여명이 칠곡군 석적면 도개온천에서 제공한 5대의 관광버스에 나눠타고 단체 온천욕을 가던 길이었다.

사고 버스를 뒤따라가다 사고를 목격한 김용한(50.개인택시 기사. 구미시 비산동)씨는 "앞서 가던 버스가 급커브 지점에서 갑자기 우측 산기슭에 충돌한 뒤 왼쪽으로 전복됐다"고 했다. 김씨는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뒤따라오던 교인들과 함께 전복된 버스의 뒷유리창을 깨고 버스 안에 있던 노인들을 구조했다.

김씨는 "사고 버스가 브레이크 파손으로 인해 제동이 안되자 운전사가 더 큰 사고를 방지하기위해 차량을 산쪽으로 부딪치는 긴급 처방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에 탔던 할머니들도 "고무 타는 냄새가 나면서 버스가 비틀거리더니 산쪽으로 쳐박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현장 왼쪽은 도개못이 있어 오른쪽 산기슭에 부딪치지 않았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칠곡소방서 소방관 40명과 경찰 30명이 출동, 인근 지역 병원으로 환자들을 긴급후송했다. 환자들은 응급처치 후 3일 밤 대구 파티마병원 등 대구지역 병원으로 모두 옮겨졌다.

경찰은 브레이크 파열로 인한 전복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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