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잡이철 서해상의 무력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남북의 노력이 북방한계선(NLL) 논란 풍파에 휩쓸려 해답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
다.
남북 양측은 3일 제2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통해 서해상 우발적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방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5시
현재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오전 10시부터 40분 가량 전체회의를 연 뒤 헤어져 전략회의를 각각 가
졌으며 오전 11시부터 1시간 15분간 문성묵 남측대표와 유영철 북측대표간의 실무대
표접촉을 벌였다.
실무대표 접촉에서는 전체회의에서 제시된 양측의 입장을 주로 조율했으나 공동
오찬이 예정된 12시를 훌쩍 넘겨 진통이 있음을 예고했다.
이어 양측은 오후 1시 10분부터 문배주를 곁들인 한정식으로 함께 점심을 들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오후 3시부터 실무대표 접촉을 또 갖고 오전에 풀지못한 숙제를 해결하려고 노
력하고 있으나 입장차가 현격해 오후 5시 현재 구체적인 합의는 물론 다음 회담 날
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남북이 이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서해 NLL에 대한 인식 차가 너무 크기 때문
이다.
남측은 NLL이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한국전 종
전 후 유엔군사령부가 NLL을 일방적으로 그어 놓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
을 펴왔다.
문성묵 남측 회담 대변인은 이와 관련, "북측은 무력충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쌍방 경비함의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근원' 자체를 없애야 한
다"고 전해 북측이 NLL의 '비법성'을 강하게 따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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