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 빠졌던 기아가 강철민의 호투속에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최근 4연패를 당했던 기아는 1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강철민이 7⅔이닝동안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3-1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기아는 삼성전 4연패에서도 벗어나며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추스렸다.
수원에서는 LG가 6연승을 달렸던 현대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이겨 한화를 제치고 4위에 복귀했다.
LG 선발 최원호는 6⅓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3승(2패)째를 기록한 반면 현대 선발로 나선 최고액 선수 정민태는 7이닝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10안타로 6실점, 또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호준과 김원형이 공수에서 활약한 SK는 2위 두산을 5-2로 꺾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달 24일 어깨근육통으로 2군에 내려갔던 김원형은 18일만에 1군 마운드에서 시즌 4승(무패)째를 올리며 지난 해부터 5연승을 기록했다.
꼴찌 롯데는 한화와 연장 10회, 4시간23분의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6-6으로 비겼다.
●잠실(SK 5-2 두산)
부상과 부진에서 회복된 김원형과 이호준이 SK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K는 0-1로 뒤진 6회 김기태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호준이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130m짜리 대형 2점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박경완과 채종범의 안타에 이어 조경환이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3-1로 앞섰다.
두산은 7회 2사 3루에서 전상열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9회초 2사 1,2루에서 정경배의 우전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치는 사이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대구(기아 3-1 삼성)
'미완의 대기' 강철민의 빛나는 호투가 4연패의 기아를 구출했다.
강철민은 2-0으로 앞선 8회말 2사 뒤 양준혁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까지 7⅔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삼성 타선을 7안타 1실점으로 요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아는 1회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간 이종범이 보내기번트와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고 6회에는 마해영이 2루타를 치자 김상훈이 내야안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2-1로 쫓긴 9회에는 1사 1,3루에서 대타 심재학이 적시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수원(LG 6-5 현대)
마무리투수 부재로 고심중인 LG가 현대의 막판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쳤다.
LG는 1회초 이병규와 이종열의 연속안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마틴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최동수는 좌월 2점아치를 그려 3-0으로 앞섰다.
3-1로 리드한 5회에는 마틴이 다시 2점홈런을 뿜어 5-1로 달아났다.
반면 4회 송지만이 1점홈런을 치며 추격에 나선 현대는 2-6으로 뒤진 7회 채종국이 다시 솔로아치로 1점을 따라붙었고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5-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는 계속된 1사 1,2루의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패했다.
●사직(롯데 6-6 한화)
꼴찌 롯데가 5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염종석의 역투속에 4회 최기문과 이대호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5득점하는 등 7회까지 6-1로 앞섰다.
그러나 한화는 8회초 2사 뒤 2안타와 실책으로 만든 만루에서 신경현이 우전안타를 날려 6-3을 따라붙었고 9회에는 김태균과 최진행의 연속 안타 등 4안타로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연장에 돌입했으나 시간 제한 무승부가 됐다.
마지막 2이닝동안 5점차를 지키지 못한 롯데는 올시즌 11번의 연장전에서 1승6무4패를 기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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