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구설수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행위를 해 국제적인 망신을 사는가 하면 수행한 공무원들에 대한 폭언, 음주에 따른 추태로 말썽이 된 것.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구시의원 4명과 대구시 공무원들이 일본 도쿄, 히로시마 등지에서 실시한 지방분권 및 방재체제 비교 연수의 경우.
S의원은 일본의 시의회 의원 등에게 두 도시의 교류 지속을 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하다며 현재 선거법 위반혐의로 의원직을 잃을지도 모르는 자신을 위해 구명 운동 등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의 시의회에서는 시 정부를 통해 대구시에 긴급확인을 요청했는데 대구시가 '정중한 사과'의 뜻을 전달하면서 두 도시간의 우호관계를 고려, 문제삼지 말아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일단락됐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문제가 불거져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면서 "그러나 두 도시간의 협의로 일이 잘 마무리 됐으며 이번 방문단에 대해서 현지기관이 보낸 서신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20명이나 참석한 가운데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느냐"며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관심을) 요청한 적도 없으며 이런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8월에 그쪽 시의원들이 방문한다기에 환대하겠다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구의 여성 시의원 3명과 여성지도자, 공무원 등 20명이 여성지도자 국제교류 및 정책 비교견학을 벌인 유럽 4개국 연수도 구설수에 올랐다.
한 시의원이 연수 준비에 불만을 품고 자신들을 돕기 위해 수행한 공무원들에게 폭언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참가자는 "숙소 문제 때문에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좋은 추억만 간직하기로 했다"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의원은 "이번 연수 준비에 미흡한 것이 있었지만 공무원들을 별로 나무라지도 않았고, 부당하게 나무란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가을 브라질의 도시지역 교통시설 등에 대한 방문에 나섰던 대구시의회 방문단의 한 의원은 미국에 잠시 체류할 당시 술에 취해 추태를 부려 미국 경찰이 출동하는 등 말썽이 났으나 현지 한국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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