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특파원= "목이 마를 정도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춤추
고 싶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가진 미
·일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런 표현으로 미국과 대화하기를 갈망했다
는 사실을 전했다고 일본 언론이 12일 총리를 수행 중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양자 협의는 하지 않는다. 6자라야 한다"며 거부했으
나 고이즈미 총리는 "6자회담 전에 양자가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양자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는 "평
화조약을 우리 두 사람의 임기 중에 해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그 문제에 대한 논의를 피할 생각은 없다"고 부드럽
게 받아넘겼으나 고이즈미 총리는 "러시아는 독일과는 전쟁까지 하고도 그 후 잘 지
내고 있지 않으냐, 일본과도 그렇게 하자"고 호소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임기는 2008년까지, 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06년
9월까지다.
임기 중 대북한 국교정상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가 러시아와 영
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이른바 북방영토반환을 전제로 평화조약 체결 의욕까지 보인
것은 2차 대전 후 일본 외교의 두 가지 숙제를 임기 중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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