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가 13일 현대를 맞아 지키는 야구에 실패하며 지난 11일에 이어 또 다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5대3으로 앞서 승리가 예상되던 9회말 권오준이 현대 강귀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박진만, 전준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5대5 동점을 허용, 연장에 돌입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달 6일 좌완 선발 마일영을 맞아 단 1안타만을 기록했던 삼성은 이날 마일영을 상대로 좌완 투수에 강한 김종훈을 선두 타자에, 김승관을 6번에 포진시키고 오리어리를 선발에서 빼는 등 배수의 진을 쳤다.
경기 초반 삼성은 마일영을 두들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0대1로 뒤지던 2회초 김승관이 2루타를 날리 데 이어 조동찬의 볼넷, 강동우의 좌전 안타, 김종훈의 내야 안타로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4회초 2사 주자 2루에서 양준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삼성은 7회초에도 1사 주자 2, 3루에서 김승관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추가, 6회말 2득점한 현대를 5대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현대는 9회말 단숨에 2득점을 올려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연장 11회초 1사 주자 만루의 재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이날 6타수 3안타로 1타점, 1득점을 올린 김승관이 투수앞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10연패 과정에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 실책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던 김승관은 자신감있는 풀 스윙으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선발 김진웅은 5이닝동안 23타자를 맞아 3안타로 막았으나 볼넷을 7개나 허용하는 제구력 불안을 노출했다.
삼성은 28승25패6무를 기록, 4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앞서 삼성은 12일 현대에 5대4로 승리했다.
한화는 LG를 4대2로, 두산은 기아를 19대3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SK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13일 전적(수원)
삼 성 03010010000-5
현 대 10000200200-5
〈연장 11회〉
△홈런=송지만 11호(6회.2점), 강귀태 4호(9회, 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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