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구 행정구역 조정 서명운동

중구청이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위한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구청은 지난 8일부터 중구 동성로 엑슨밀라노 앞에 고정서명대를 마련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행정구역 경계조정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거리 서명운동에 돌입, 15일까지 이곳에서만 1만4천여명들의 서명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또 구청과 보건소, 각 동사무소 민원실 등 15군데에서도 민원인들로부터 5천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각 단체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백화점이나 교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 3만여장의 서명서를 받는 등 모두 5만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는 것.

16일에는 중구자원봉사센터가 서명작업을 벌이고 17일 구정모니터위원회, 18일 중구여성자원활동센터, 21일 청소년지도위원회, 22일 여성주민자치위원봉사단 등 중구에 소속된 각종 단체들은 돌아가며 서명에 나서는 등 구청과 보조를 함께 하기로 했다.

구청은 오는 30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인뒤 이를 대구시청에 전달하고 행정구역 개편에 적극 관심을 쏟아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과련, 정재원 중구청장은 "모든 공무원들에게도 행정구역 개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홍보 및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반강요에 의해 서명을 받아와야 한다'며 반발에 나서는 등 진통도 겪고 있다.

중구청 직장협의회 소속 일부 공무원들은 "구청 공무원들에게 1인당 50∼100명씩 서명을 받아올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구청 직원들을 총동원,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라는 비난의 글을 시청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서명운동에는 중구를 비롯해 서구와 달서구 주민들이 많았으며, 북구, 수성구, 달성군이 거주지인 사람들과 경북도민들의 참여모습도 눈에 띄기도 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사진: 중구청이 동성로 엑슨밀라노 앞에서 행정구역 조정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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