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묘동 '토담집'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요리법은 어머니께 배웠고요. 맛은 양념할 때 특히 신경을 많이 쓰죠.'

동구 지묘동 팔공3차 보성타운 맞은 편에 있는 '토담집'. 주인 변태숙씨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 어깨 너머로 배운 솜씨로 내놓는 육회가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많은 단골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일정시간 숙성시킨 소 엉덩이 살을 종잇장처럼 얇게 저민 후 채를 썰 듯 잘게 칼집을 넣은 육회는 씹을 새도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넘어간다. 양념은 배와 토종마늘 즙, 참기름, 집 간장, 설탕, 꿀 등이 들어간다.

"양념을 다한 육회엔 꼭 중간 굵기의 미나리를 쑹덩쑹덩 썰어 같이 버무린 뒤 통깨를 뿌려 냅니다." 육회에 넣는 미나리가 너무 굵으면 양념한 고기와 잘 섞이지 않는다. 이 때문일까.

윤이 나는 쫄깃한 육회와 감칠 맛 나는 미나리의 상큼함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든다.

"저희 집 단골손님들은 일부러 육회를 다 먹지 않고 접시 한 귀퉁이에 남겨 놓습니다."

입맛을 돌린 다음, 이어 나오는 전부 비빔밥에 남겨둔 육회를 얹어 먹기 위해서다. 맛난 육회의 맛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려는 한 단골의 미식재치를 보고 변씨도 이 방법을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게 됐다는 것.

놋그릇 속 하얀 밥 위에 소담스럽게 놓인 갖은 채소와 선홍빛 빛이 나는 육회를 비벼 먹은 비빔밥의 뒷맛은 그 만큼 깔끔하다. 마무리로 버섯을 많이 넣고 자작하게 끓인 집 된장찌개 한 숟가락이면 포만감이 밀려온다. "자라면서 요리하는 일이 늘 즐거웠다"는 주인 변씨가 직접 시골5일장에서 구입한 재료로 담근 밑반찬들과 후식인 감주 맛도 정갈하다. 육회 1인분 200g 1만5천원.

문의:053)981-7610

우문기기자 pody2@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