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조원에 이르는 치수방제 사업비 집행에도 불구하고 홍수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는 현행 수해복구와 하천정비 공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수해방지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병찬(金秉燦.45.김천철망공업사 대표) 한국철망공업협동조합 대구.경북 이사는 늦은 수해복구 공사의 문제점부터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수해가 시작되는 6월전에 복구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공정이 늦어지기 일쑤여서 하천은 피해복구를 미처 못한 상태에서 다시 수해를 입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제방공사에 콘크리트 블록과 돌망태 등을 사용, 우천이나 동절기에는 공사를 못하는 특성 때문에 비롯된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
그렇다고 공정을 앞당기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다 보면 부실공사가 되기 십상이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공법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하천 호안공사에 친환경적 제품이 아닌 콘크리트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실태도 지적했다.
"정부가 2002년부터 하천 호안에 친환경성 제품을 이용하도록 권유했지만, 아직도 상당수 하천에는 콘크리트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 이사는 낙동강만 해도 총 192개소 제방구간 중 100곳 이상에서 콘크리트 호안 블록이나 돌망태를 사용해 자연상태계 파괴는 물론 지반 침식으로 제방이 무너지거나 적은 비에도 호안이 유실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했다.
또 이같은 물품은 조달청이 관리해야 하는데 일부 정부기관은 아직도 수의계약 입찰을 통한 일괄하도급공사 방식을 시행해 호안용 등 각종 자재가 사급으로 처리되면서 결국 콘크리트 제품이 사용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심지어 일부 정부기관은 국내서 생산되지 않는 외국산 수입원자재를 설계에 반영해 외화낭비 결과를 빚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백년대계형 하천정비를 위해선 반영구적이고 친환경적인 공법이 확대 시행돼야 한다"는 김 이사의 현장감 있는 주장이 더욱 피부에 와닿는 요즘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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