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엄마는 훈장님-바른 한자 쓰기

중국 당나라 때에는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던 네 가지 기준이 있었다.

그것은 身(용모), 言(언변), 書(글씨), 判(판단력)으로, 그 중 글씨는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었다.

바른 글씨는 바른 마음과 바른 자세에서 나오며, 이를 통해 人性(인성)과 집중력, 인내심, 침착성, 안정감 등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글씨를 쓰는 것이 두뇌 개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면 두뇌 발달에 좋다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바른 글씨를 쓰기 위해서는 손의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른 글씨 쓰기가 두뇌 개발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한자와 같이 글자가 복잡하고 정교한 쓰임이 필요한 경우에는 더욱 두뇌 개발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한자는 한글에 비해서 글자의 획수가 많고 복잡하다.

한자를 보다 쉽고 빨리 쓰면서 바른 글자의 모양이 갖춰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른 마음가짐과 바른 자세로 순서에 따라 써야 한다.

한자는 획수가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쓰는 순서에 상관없이 쓰게 되면 글자의 모양도 잘 갖춰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자를 익히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

한자를 쓰는 순서를 필순이라고 하며, 필순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이 있다.

1. 위에서 아래로 쓴다.

(석 삼)2.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내 천)3. 가로획과 세로획이 만날 때는 가로획을 먼저 쓴다.

(단, 田, 馬 등은 세로획을 먼저 쓰기도 한다.

)十 : 一 十 (열 십)4. 글자 전체를 꿰뚫는 획은 나중에 쓴다.

(뚫을 환)5. 점은 나중에 찍는다.

(개 견)6. 좌우가 있을 때는 가운데 획을 먼저 쓴다.

(적을 소)7. 몸과 안이 있을 때는 몸을 먼저 쓴다.

(같을 동)8. 받침은 나중에 쓴다.

(단 走, 是가 받침으로 쓰일 때는 받침을 먼저 쓴다)

(세울 건)

학부모들은 아이가 책상에 어떤 자세로 앉아 어떤 모양으로 한자를 쓰는지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글자를 알고 쓸 줄 안다는 것만으로 한자 교육이 끝나는 건 아니다.

만약 아이가 한자를 쓰는 것이 아니고 마치 그림을 그리듯 그리고 있다면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요즘 글씨를 바르게 쓰지 못해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어린이들이 적잖다.

이것은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야기된 폐단과 역기능이라 할 수 있다.

바른 글씨 교육은 악필을 교정할 뿐만 아니라 교육의 기본이며 학습 과정을 통해 올바른 人性(인성)이 확립되는 등의 부수적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료제공 : 장원교육 한자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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