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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의 뮤지컬 '카바레' 대구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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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캬바레'가 대구에 온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를 '캬바레'는 지난 1966년 첫선을 보인 이래 총 8천회가 넘는 공연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표작. 게다가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더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데다 오리지널 브로드웨이팀이 직접 내한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 거는 관심이 남다른 이유다.

지난 1993년 샘 멘더스에 의해 리바이벌된 새로운 버전의 '캬바레'는 감각적인 시각효과와 퇴폐적인 무대 연출이 특징. 그렇다고 육체적인 관능미만을 고수하지는 않는다. 관능과 지성, 뜨거움과 차가움, 육체와 정신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배경은 1930년대 독일 베를린의 싸구려 카바레 '킷 캣 클럽'. 미국인 소설가 클리프와 룸메이트 샐리를 중심으로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뮤지컬처럼 요란한 장르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멘더스는 육체적 탐욕으로 넘실대는 도시의 이면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사회 비판적인 요소를 가미했으며 퇴폐적인 카바레를 재현한 무대, 어둡고 섹시한 분위기의 연출로 영국 최고의 연극상인 오비상을 안았다.

이번 대구공연을 기획한 성우 배성혁 대표는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면서 에로티시즘, 섹슈얼리티, 동성애 등 공연으로선 다소 조심스런 소재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연극적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인 멘더스 버전은 관객들에게 연극도 보고 뮤지컬도 즐기는 두 가지 재미를 선사한다. 또 대부분의 배우들이 춤, 노래, 연기뿐 아니라 악기까지 척척 다루는 점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속옷 차림으로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관능적인 춤과 노래를 들으면서 대구 관객들이 받을 일종의 문화충격만 할까.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8시, 일요일 오후 3시·7시. 입장권은 6종류로 4~12만원. 문의 053)626-1980.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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