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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웬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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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와 기상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로 안동 등 경북도내 북부지방 산림이 한여름에 단풍을 연상할 정도로 일찍 물들고 있다.

안동시내서 와룡면을 거쳐 예안.도산면 방면과 길안.풍천.서후면과 예천.의성.청송 등 도로변 임야에 널려 있는 아카시아 잎들은 벌써 노랗게 물들었다.

또 숲속 곳곳에 늘어선 오리나무 경우는 잎벌레들이 사정없이 달려들어 잎과 줄기 속 양분을 빨아먹어 이미 잎은 모두 검붉게 변해 버린 채 낙엽이 되고 있다.

경북도 환경연구소와 산림청 임업연구소는 예년에 비해 3개월 정도 앞당겨 아카시아 잎이 노랗게 단풍들자 이를 '황하현상' 이라고 이름짓고 안동시 법흥동 영남산 등 경북과 전국 곳곳에 표준지를 정해 이에 대한 원인분석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관련 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은 대체적으로 기상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아카시아 개화 시기가 빨라 한창 채밀기에는 꽃이 일찍 지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었던 양봉농가에선 벌써 임업연구소의 이같은 연구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쏟고있다.

반면 오리나무 잎벌레 피해 경우는 과거엔 5대 산림병충해로 산림당국이 대대적인 예방 및 방제에 나섰지만 지금은 아예 방치하고 있다.

이는 오리나무가 과거 산림이 헐벗었을 당시엔 빠른 성장 때문에 녹화목(綠化木) 역할을 했지만 용재(用材)로서 가치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재갑 안동시 산림과장은 "오리나무 피해는 미관상 문제가 있지만 요즘은 별도 대책이 없고, 소나무와 참나무 관련 해충은 즉각 항공방제 등에 나선다"고 했다.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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