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이징서 청원자 20여명 집단 자살위협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최소 20명의 청원자들이 중

국 최고법원이 자신들의 호소를 들어주지 않으면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목격자들과 관리들이 13일 전했다.

이들은 12일 법원과 국무원, 의회에 공식 청원을 제기하기 위해 베이징 남쪽의

융딩먼(永定門) 지역에 모인 수천명 중 일부로 대부분 헤이룽장(黑龍江)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인권운동가인 류안쥔은 "북동지역에서 온 50~60여명 중 20여명이 한

건물 꼭대기로 올라가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했다"면서 "2천명 정도가 이들을 지켜보

고 응원했으며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전국 각지에서 청원을 제출하기 위해 베이징에

온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류안쥔은 경찰이 건물 위로 올라가 4시간 30분에 걸친 협상 끝에 이들을 설득해

내려보낸 뒤 이들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지방정부와 개발회사

가 토지를 수용하면서 약간의 보상만 주고 거주자들을 쫓아내는 데 있다. 또 임금을

주지 않는 것과 돈에 쪼들리는 지방정부가 은퇴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도 주된 불

만 중의 하나다.(베이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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