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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단 악취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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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제조회사 암모니아 유출

폭염이 이어지면서 포항 남구 일대와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악취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오전 9시쯤 포항공단 내 1단지 ㅅ, ㅇ, ㅈ사 등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생선이 썩을 때 나는 것과 비슷한 악취가 진동해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포항시 등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 일대에는 평소에도 가끔씩 악취가 풍겼는데 연일 계속된 무더위로 급기야 이날 오전 일부 업체에서는 직원들을 잠시 쉬도록 하는 등 '악취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는 것.

포항시와 포항환경출장소 등은 공단 악취는 비료를 생산하는 ㅎ사에서 조업과정에 사용하는 일부 화학성분의 냄새가 고농도로 넓게 퍼진 데 따른 현상이라며 여름철에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ㅎ사에서 암모니아 계열의 냄새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해성이 크지 않아 업체 측에 악취저감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해 놓고 있는 상태"라며 "특별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고통을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남구 대도동, 대잠동 및 일부 공단지역에서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형산강변 분뇨처리장과 하수처리장에서 뿜어내는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

대도동 주민 박모(40)씨는 "분뇨냄새가 너무 심해 요즘같은 무더위에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데도 포항시는 '기온이 높을 때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날씨 탓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밖에 양학시장 일대와 청림동 일부지역 등 시내 곳곳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연일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 중인 포항시민들은 폭염과 악취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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