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은 이제 우리에게는 익숙한 단어다.
지린(吉林)과 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 등 동북3성에 집중적으로 살고 있는 조선족 동포는 200만명이 훨씬 넘는다.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옌볜조선족 자치주가 있는 지린성이지만 헤이룽장성에도 40여만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
조선족동포로서 중국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인사는 조남기(趙南起.77)장군이다.
그는 45년 중국인민해방군에 입대, 87년 소수민족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장으로 진급, 총후근부장을 맡았고 98년에는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부총리급)에 선출되었다가 2003년 은퇴했다.
헤이룽장성에서 조선족으로 최고위직에 오른 인사는 헤이룽장성 10차 인민대회상무위원회 위원이자 민족교무외사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는 이정호(李禎鎬:중국명 리쩐하오.64)씨다.
조 장군과의 교분도 두텁다고 한다.
이 부주임은 21세기 한중교류협회의 헤이룽장성 방문일정을 총괄지휘했고 이번 방문기간 동안 진행되던 한국기업과 성정부와의 농업교류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해지자 담당국장을 직접 찾아 "당서기에게 보고하겠다"고 불같이 화를 내면서 압박하는 등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했다.
그는 헤이룽장성의 개혁개방수준에 대해 "우리를 너무 높이 평가하지말라"면서 개혁개방이 앞선 다른 지역과 달리 아직은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성에서 하는 것을 우리가 왜 못하겠느냐. 더 잘 할 수 있다.
다만 시작이 늦을 뿐"이라며 동북지역의 잠재력을 자신했다.
1940년 헤이룽장성의 창춘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교원생활을 시작으로 50여년의 공직생활을 했다.
몸은 중국인이지만 민족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던 그는 "은퇴하면 중국 헤이룽장성과 한국간의 경제협력활동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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